이번엔 다른 해와 달리 검사 항목을 한가지더 추가해서 ct를 찍었습니다. 이유는 초음파상으로 잘 보이지 않는다는 소견이 있어 담당 의사샘이 권해서 하기로 했습니다.
한 10여년전에 한번 찍어본것 같은데, 정말 오랜만이네요.
물론 이상이 있어서 치료를 위한 검사가 아닌 단순 검사목적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굳이까지 해야되나 싶은 생각이 들지만 내가 의사도아니고 하자는대로 하는것이 좋을 것 같았습니다.
ct를 찍기전에 초음파를를 먼저 해야된다는 말을 뒤늦게 알게 되었는데, 종합병원에서 조금 뭔가 시스템이 잘 소통이 안된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는 이번 뿐 아니라 매번 느끼는 생각입니다.
cr찍는 시간을 너무 일찍 잡아놓는 바람에 초음파 검사를 다른날 잡던지, 아님 시간조정을 해야하나 싶었는데 다행히 전화를 해 보니 그럴필요없이 초음파검사를 좀 더 일찍 하면 된다고 하네요. 다른 검사와 달리 초음파는 조금 더 일찍 일을 시작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오늘 검사한 항목은 총 4가지 입니다.
초음파, 체혈, ct등은 예약시간에 맞게 기다림없이 늦지않게 잘 진행되어 빨리 끝나면 어디 갔다와야지 하고 생각했었는데 왠걸 마지막 한가지 검사에서 뭔가 잘 안되는지 거의 1시간쯤 소비한것 같습니다.
정확하게 얼마의 시간을 보냈는지는 모르나 대충 넉넉잡아서 그 정도 되는것 같은데, 정말 매년 받아오는 간단한 검사였는데 이렇게 오래 걸리는건 처음 있는 일입니다.
병원을 자주가는게 아니다 보니 갈때마다 이 검사를 하는 담담의는 바뀌는것 같습니다.
한참 검사를 하는 동안 뭔가 잘 안되고 있다는 느낌이 쏴~ 하게 듭니다.
그래서 조심스레 '검사가 잘 안 됩니까?' 라고 조심스레 의사쌤한데 물었는데 , 돌아오는 답변이 좀 신경절적인 말투로 들릴만큼 "아닙니다." 라는 한마디 입니다.
그 대학병원을 오래 다니면서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오면서 이런 의사쌤의 말투는 처음이네요. 나이도 나보다 한참 어려 보이던데.......
그렇게 검사를 하면서 의사쌤이 혼잣말로 아ㅆ ~ 란 말과 한숨 내쉬는 소리를 몇번이나 했는지 모르겠네요. 물론 검사가 잘 안되서 그런 혼자 열 받아서 그렇다는건 이해가 가는데 그 소리가 검사받는 나한테 선명하게 들릴 정도여서 검사 받는 내내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내 돈내고 이 검사를 왜 받고 있는지 이런 의문이 들기까지 했으니?
그래도 젊은 의사쌤이 맘대로 검사가 잘 되지 않는다고 한숨 푹푹 내 쉬고, 아ㅆ~란 말을 하는건 이건 좀 아니란 실망감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담담하시는 의사샘과 결과를 보면 이야기를 해 주시겠지만, 아마 검사 결과가 이상하게 나와서 검사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하는 말을 할듯합니다.
상기되어 있는 검사하시던 의사쌤 얼굴을 보니 한번 더 물어보면 짜증썩힌 말로 답해 줄것 같아서 그냥 더 이상 묻지 않았습니다.
옆에 보조해주던 간호사라고해야하나 아무튼 의사쌤이 검사를 하다 도저히 안되는지 그만하고 보조하시던 여자분 한테 뭐라뭐라 말을 전해 주더니 검사실 밖으로 나가버리네요.
대충 이야기를 들어보니 검사가 제대로 안된다고 적어놓으라고 하는듯 들렸습니다.
해마다 이 검사를 받으면서 이런적은 처음이라 의아해 했고, 또 같은 자세로 오래 있다보니 팔이 저릴 정도였으니, 다음에 만약 검사를 받게 된다면 이 검사는 굳이 안해도 된다면 빼 달라고 해야겠습니다.
검사가 끝나고 의사쌤이 나간후 옆에 보조해주시던 여자 간호사님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보조해 주시던 여자분께 '검사가 잘 안되었나봐요?' 라고 물으니 진철하게 웃으면서 "아니에요."하고 대답은 해 주시는데 대충 결과보러 오는날 담당 의사쌤과 이야기를 해 보면 알것란 대충 그런 느낌의 짧은몇 마디를 더해 주네요.
그래도 상냥하게 웃음시면서 대답해 주시던 여자분 덕분에 검사하시던 그 남자 의사쌤에 대한 실망감이 약간 누그러지긴 했습니다.
대학병원이 뭐낙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바쁘게 움직이다보니 의사 한명이 하루에 매일 수십명씩의 환자들과 마주해야하는게 힘들겠구나라는 걸 그간 병원을 다니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그래도 그간 내가 다닌 대학병원은 그래도 괜찮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오늘의 검사하시던 의사샘 한사람으로 인해 그 대학병원에 대한 뇌리에 밖힌 좋은 이미지가 싹 빠귈려고 합니다.
좀 사람이 많은 시간대에 가면 수납창구부터 시작해서 각각 담당교수의 진료 대기실엔 사람들로 가득차 있기에 그 만큼 사람과 부딪히는 병원에서 근무 하시는 분이 힘든 것임을 한눈에 봐도 알수가 있습니다.
그래도 오늘 마지막 검사하시던 의사샘은 내가 생각하는 선을 넘은 행동이 아니였나하는 생각이 들어 씁쓸하네요.
나중에 시간이 흐르면 그분도 어떤 한 분야의 전문교수가 되어있을지도 모를것인데, 안타까운 맘이 느껴집니다.
초음파 검사때문에 그렇잖아도 서둘러 일찍 나선다고한게 너무 일찍 병원에 도착을 해 버렸는데, 병원문을 적어도 7시즘에는 열어놓지 않을까 하고 그전에는 도착할꺼라 생각하고 길을 나섰는데 생각보다 너무 일찍 길을 나섰는지 길이 뻥뻥 뚫려 있기도하다보니 6시에 도착해 버렸네요.
집에 가까운 대학병원이 있음에도 현재 먼곳에 있는 대학병원에 다니고 있는것은 이사를 오면서도 진료를 잘해 주셨기 때문인데, 또한 담담교수님도 아직 한번도 바뀐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1년에 한두번 가는것이라 먼곳이라도 시간을 내서 가는게 가능한일이기도합니다.
자주 가야한다면 당연 집 근처에 있는 대학병원으로 옮겨야 했었겠지요.
아무튼 오늘 새벽부터 서둘러 먼길을 나선다는게 생각보다 너무 일찍 병원에 도착해버려서 병원건물 안에도 못들어가고 있다가 청소하시던 아주머니한테 여쭤보니 안에 들어가서 대기실에 그냥 기다리면 된다고 하십니다.
근데 내가 문을 여니 문이 열리지 않아 아주머니가 친절하게 대신 열어주서서 대기실에서 펀안하게 검진표 작성하면서 지루하지만 편안하게 대기할 수 있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몇시부터 일을 시작하는지보니 8시 부터네요.
진작 검색이라도 해 봤었다면 좋았을껄, 그냥 좀 일찍 하나부다하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대기실에서 2시간 가까이 앉아서 기다린것 같네요.
직원들도 출근하기 한참전인 시간대에 대기실 나 혼자 덩그러니 있었으니, 아니지 청소하시던 아주머니도 있었구나.
아무튼 이렇게 오늘의 검사를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ct검사 시간만 너무 빠르게 잡지 않았다면 예전과 같이 시간에 쫒기지 않고 조급해 하지 않고 천천히 시간에 맞게 검사를 할 수 있었을 텐데, 오늘은 초음파 검사를 빨리 해야된다는 생각에 늦게 가면 사람들이 많아 시간에 쫒길 수 있다는 생각에 무조건 대기순번1 번을 하기 위해 일찍 길을 나섰건만, 그게 너무 일러서 2시간을 기다려야 했다는....
오늘의 안 좋은 기억은 시간이 지나면 점점 희미해 질것이라 생각됩니다.
좋은기억은 오래,, 안 좋은 오늘 같은 기억은 빨리 내 머릿속에서 지워지길 바랍니다.
ps: